'미녀 검객' 김지연(28· 익산시청)이 벨기에 신트니콜라스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은 20일(한국시각) 벨기에 신트니콜라스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4강에서 세계랭킹 2위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게 6대15로 아쉽게 패했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세계랭킹 3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을 15대12로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김지연을 꺾고 결승에 오른 카를란이 러시아 에이스 야나 에고리안(세계랭킹 5위)를 꺾고 우승했다.
리우올림픽의 해,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김지연의 부활은 의미있다. 김지연은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경쟁자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덤에 올랐다. 올시즌 초 골반 부상으로 국제대회에서 시련을 겪었다. 지난해 6월25일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이후 지난해 12월 보스턴그랑프리에서 5위, 지난 1월 말 아테네 월드컵에서 17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달만의 대회에서 김지연은 톱랭커들과 당차게 맞서며 기존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지난시즌 13위로 떨어졌던 랭킹을 8위로 끌어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