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아이가 다섯' 안재욱-소유진-권오중-왕빛나가 밀가루를 뒤집어 쓰는 온몸 열연을 펼쳤다.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제작 에이스토리) 제작진이 온 몸에 새하얀 밀가루를 뒤집어 쓴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의 이색 현장스틸 컷을 공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사진 속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는 하나같이 밀가루 범벅이 된 모습이다. 아예 머리까지 새하얘진 채 눈동자만 간신히 보이는 권오중의 황당해 하는 얼굴은 눈사람을 연상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한다.
이들의 시선이 한데 모인 곳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안재욱. 밀가루 세례를 정면으로 받은 듯 다른 셋보다 유난히 엉망이 된 안재욱은 난데 없는 봉변에 상황파악도 못한 채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린 모습이다.
그런 안재욱을 멍하게 바라보는 소유진과 '누구시길래'라는 듯 당황해 하는 권오중과 왕빛나의 놀란 표정은 앞으로 펼쳐질 기상천외한 '밀가루 전쟁'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극중 안재욱은 아내와 사별한 뒤 두 아이를 돌보는 싱글대디 이상태 역을, 소유진은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세 아이를 꿋꿋이 홀로 키우는 싱글맘 안미정 역을, 권오중은 3년전 안미정(소유진 분)과 이혼한 뒤에도 주변을 맴돌며 민폐를 끼치는 전남편 윤인철 역을, 왕빛나는 그녀의 절친이자 남편을 빼앗은 민폐 배신녀 강소영 역을 맡았다.
소유진의 입장을 헤아려보면 불륜으로 가정을 망친 권오중과 왕빛나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지만 아무 죄 없는 안재욱이 난데없이 밀가루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하고 만 것. 과연 어떤 연유로 이들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밀가루 범벅이 되고 만 것인지 궁금증이 고조되며 '아이가 다섯'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안재욱-소유진-권오중-왕빛나의 '밀가루 세례' 장면은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제과점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촬영에서 배우들의 실감나는 육탄전 온몸 열연과 함께 실내를 가득 메운 밀가루 연기로 난장판이 된 탓에 내부 상황을 알 리 없는 구경꾼들이 유리창에 몰려들어 잠시 촬영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해당장면은 극중 소유진과 권오중, 왕빛나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며 "배우들은 밀가루로 하얗게 된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속출 하는가 하면 빗맞은 것 같다며 밀가루를 덧발라주는 등 익살스럽고 활기찬 모습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즐거운 촬영장 뒷 얘기를 전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유쾌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가 다섯'은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2월 20일(토) 저녁 7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