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이자 현 맨유의 수석코치인 라이언 긱스가 맨유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낮아졌다.
1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 등 현지 언론들은 '긱스가 맨유 감독에 오르는 것을 주저한다'고 전했다.
긱스는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이 부임한 2014~2015시즌부터 수석코치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판 할 체제의 맨유는 부침을 겪었다. 경기력이 저조했고 성적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 맨유(승점 41)는 26라운드까지 치러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머물러있다.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53)과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챔피언스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시티(승점 47)와의 차이도 승점 6점이다. 설상가상으로 맨유는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한 단계 아래 대회인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했다. 맨유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다.
때문에 연일 판 할 감독의 경질 혹은 사임설이 나돌았다. 긱스 코치는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과 함께 유력한 차기 맨유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심지어 긱스 코치가 맨유 지휘봉을 잡을 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긱스 코치를 보좌할 것이라는 설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진전이 없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단장의 신뢰 아래 판 할 감독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적어도 올 시즌 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변수는 있다. 맨유는 2015~2016시즌 FA컵 16강에 오른 상황이다. 권위가 높은 대회인 만큼 기대치가 있다. 만약 판 할 감독이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시 작별의 순간이 더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 긱스 코치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길 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