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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긍정파워로 '막장' 이길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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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긍정이 막장을 이길까.

KBS2 새 주말극 '아이가 다섯'이 시청자와 만난다. 과연 이 드라마, 주말극 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아이가 다섯'은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 SBS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만만치 않다. '그래, 그런거야'는 '작가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김수현 작가의 복귀작이다. '내딸 금사월'은 '막장 대가'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역대급 비정상적 설정이 비난과 시청률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더욱이 '내딸 금사월'은 현재 종영을 앞두고 있다. 기존 시청층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 그만큼 이제 막 출발을 알린 '아이가 다섯'에게는 다소 벅찬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아이가 다섯'의 가장 큰 무기는 신선함과 유쾌함이다. '아이가 다섯'은 재혼 스토리를 가장 중심에 두고 있다. 그렇다고 무겁고 신파조의 이야기가 아니다. 밝고 유쾌한 톤으로 진짜 사람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더욱이 '아이가 다섯'은 KBS2 '연애의 발견'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등 현실성 200%, 달콤살벌 로맨스에 강한 정현정 작가와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등으로 섬세하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출감각을 보여온 김정규PD가 의기투합한 작품. 동화 속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현실성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

김정규PD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한 가족과 이웃들 얘기다. 특히 두 아이를 가진 사별한 남자와 세 아이를 기르는 이혼한 여자의 재혼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 현실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혼률과 재혼률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 드라마에서도 그만큼 재혼이란 소재가 다뤄지고 있다. 재혼을 진솔하게 다루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재혼 자체도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사람들 얘기인 것 같다. 재혼은 소재일 뿐이고 가족간의 따뜻한 정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유진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 KBS 주말극이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아이 셋이 있는데 이혼했다는 상황은 슬프지만 안미정이란 캐릭터 자체가 워낙 긍정적이고 밝다. 그런 걸 많이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안미정에게 실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아이 둘을 낳으니 확실히 역할에 대한 몰입이나 감정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이라 친밀함을 더 느끼고 있다. 선후배 동료들을 믿고 촬영하고 있다. 든든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현 상황과 작품의 상황을 비교한다는 건 무리인 것 같다. 어떤 배역이든 내 상황과 같을 수 없으니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야기는 사별, 혹은 이혼한 가정이지만 우리는 안타까운 삶이라기 보다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삶과 가정을 지키며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소중함을 갖게 된다는 얘기를 밝고 경쾌하게 다루고 있다. 모든 배우들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늘 열심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수향은 "밝고 순수한 캐릭터다. 가끔 철없는 말도 하지만 순수해서 그런 거다. 귀여운 역할인 것 같다. 그전에는 진지하거나 사연있거나 액션을 했는데 이번에 밝고 통통 튀는 역할을 맡아서 굉장히 기분 좋게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빛나는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 상황은 분명 나쁜 일이다. 그러나 불륜을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뻔뻔한 불륜녀가 아닌,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런 캐릭터다. 불륜의 새로운 느낌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 대디와 싱글맘의 재혼로맨스와 허세남녀의 유쾌한 B급 연애담, 청춘 남녀의 사각관계를 중심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 코믹 가족극이다. KBS2 '연애의 발견'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와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등으로 섬세하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출감각을 보여온 김정규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안재욱 소유진 장용 박혜숙 권오중 심형탁 심이영 성훈 임수향 등이 출연하며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20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