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
토트넘의 해결사 해리 케인(23)의 자신감이다.
케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순간이다. 팀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절정에 이르렀다"며 "어느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케인은 이 경기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판정논란이 있었다.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했던 라힘 스털링의 핸드볼 파울이 잘못된 판정이라는 것. 그러나 케인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리는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태클도 한다. 이런 저런 파울이 있을 수 있다. 판단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어느덧 리그 2위까지 오른 토트넘(승점 51)은 리그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53)와 승점 2점 차이에 불과하다. 리그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케인은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든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리그 경기도 남아있고 여러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끝까지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함을 유지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