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상승세지만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이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5연승을 이어간 토트넘(승점 51)은 아스널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탈환하며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53)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톰 캐롤과 교체될때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새해 들어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선두싸움에서 중요했던 맨시티전에서도 다시 한번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은 초반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워커의 패스를 받아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27분에는 에릭센의 슈팅을 연결하는 패스를 내줬고, 날카로운 드리블도 한두차례 보였다. 압박의 선봉장이 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여러차례 볼을 뺏어냈다.
활발했지만 날카롭지는 않았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드리블 성공은 3회 뿐이었다. 패스 성공률만큼은 93%(30개 시도, 28개 성공)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지만 모험적인 패스가 부족했다.키패스도 한차레 뿐이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프더볼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볼터치 횟수가 많지 않다. 손흥민은 공격의 부족함을 헌신적인 움직임과 수비력으로 커버하고 있다. 영국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를 인정해 손흥민에 7.3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뎀벨레(7.7점)와 결승골을 터트린 에릭센(7.4점) 다음 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공격수다. 박지성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과감한 슈팅과 빠른 스피드를 더 살려야 한다. 그래야 부족한 2%가 채워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