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로 금메달을 땄다. 브리트니 보(미국·75초663)가 2위, 장훙(중국·75초688)이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2012∼2013년 대회에서 2연패를 따냈던 이상화는 이번 우승으로 3년 만에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1차 레이스를 맞아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조 인코스에서 장훙과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장훙(37초78)을 0.36초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2차 레이스에서도 이상화의 질주가 이어졌다. 또다시 12조에서 장훙과 맞붙은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쳤고 37초4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차 레이스 때보다 기록이 떨어진 장훙(37초90)을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3차례(2012, 2013, 2016년) 우승을 맛보며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1998, 1999, 2001년)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우승 기록은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의 예니 볼프(2007, 2008, 2009, 2011년)가 가지고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ISU 주관 대회 500m에서 금메달 5개(월드컵 시리즈 4개·종목별 세계선수권 1개), 은메달 2개(월드컵 시리즈)를 목에 걸며 장훙(금메달 4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을 따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