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정 6단(20)이 여류 명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2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제 2국에서 여류 명인 최정 6단이 도전자 오유진 2단(17)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최 6단은 1일 열린 1국에서도 211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서전을 장식한 바 있다. 최 6단은 "루이나이웨이 사범님의 7연패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타이틀이 통산 일곱 번째인 최 정 6단은 27개월째 여자 랭킹 1위 자리를 질주하는 등 국내 여자기사 '넘버원'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1999년에 창설된 여류 명인전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의 7연패, 최정 5단의 여자기사 국내 최연소(15세 3개월) 우승 등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한국 여자 바둑을 이끌고 있는 대표기전이다. 특히 여류 명인전은 그동안 초대 챔피언인 박지은 9단과 루이ㆍ조혜연 9단, 최 정 6단 등 단 네 명에게만 타이틀을 허용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