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2루수 김주형, 4번 지명타자 박진두, 5번 3루수 황대인. 김주형과 박진두, 황대인이 14일 오키나와 우에소에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 클린업 트리오로 출전한다. 13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3~5번 출전이다. 첫날 유격수로 나섰던 김주형이 2루수, 1루수로 출전했던 박진두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첫날 주니치전에서 김주형과 박진두, 황대인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중심타선이 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KIA는 3안타의 빈타속에 0대10 영봉패를 당했다.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김기태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같은 선수를 중심타선에 넣었다. 부담을 털어내고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보라는 주문이다. 이들 세 선수는 현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주전 선수가 없는 유격수 포지션에 김주형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프로 3년차인 박진두는 파워에 관한한 팀 내 최고라는 평가다. 첫날 평범한 1루쪽 땅볼을 놓쳤는데,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타격에 전념하게 된다.
임준혁이 야쿠르트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3이닝 투구가 예정돼 있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