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를 받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10일 "오승환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팬께 인사를 드리고 미국 플로리다로 향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1월 12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32억원)에 계약했다.
오승환은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에 이어 한국과 일본, 미국의 3개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는 네번째 선수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까지 9년간 통산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뒤 2014년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첫해에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던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41세이브를 올리면서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라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했다.
오승환은 지난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오승환은 거액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인센티브를 포함해 2년간 최대 1100만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승환은 귀국해 빨리 미국에서 훈련을 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으나 비자 발급이 늦어져 귀국한지 한달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오승환은 곧바로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림캠프지인 플로리다 주피터로 가 개인훈련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투수와 포수가 모이고, 19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