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알 사드)가 아시아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사비의 소속팀 알 사드(카타르)가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행에 실패했다. 알 사드는 10일(한국시각) 가진 알 자지라(UAE)와의 ACL 서부지구 플레이오프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밀려 본선행에 실패했다.
사비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해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20분 간의 공방전에서 승부는 갈리지 않았고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사비를 외면했다. 알 자지라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기회를 성공시킨 반면 알 사드는 마지막 실수가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사비가 찬 슛이 허공을 가른 것이다. '아시아 평정'을 위해 사비를 데려온 알 사드와 무난한 아시아 데뷔를 생각했던 사비 모두 허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알 자지라 외에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엘 자이시(카타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알 샤밥(UAE)과 나프트(이란), 알 위흐다트(요르단)를 제압하고 본선티켓을 확보했다.
하루 전 열린 동부지구 플레이오프에서는 포항이 하노이를 완파하면서 본선에 올랐다. 산둥 루넝과 상하이 상강(이상 중국)은 각각 애들레이드와 무앙통을 제압하면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FC도쿄(일본)는 촌부리를 9대0으로 대파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