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kt 누르고 7연승 질주 KCC, 단독 2위 도약

by

KCC가 정규리그 우승 싸움을 더욱 뜨겁게 몰고 갔다

전주 KCC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부산 kt를 101대94로 눌렀다. 7연승을 달린 KCC는 31승18패를 마크하며 오리온(30승18패)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두 모비스(31승17패)가 LG를 꺾어 KCC와의 승차는 그대로 0.5경기다. 모비스-KCC-오리온이 반 경기차로 1~3위를 형성했다.

KCC 전태풍은 경기 막판 외곽포와 자유투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을 비롯해 21득점을 올리며 수훈선수가 됐고, 안드레 에밋은 혼자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지만 39득점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제스퍼 존슨(25득점), 조성민(19득점), 박철호(15득점), 이재도(15득점), 마커스 블레이클리(12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서 밀리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kt는 6위 동부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승부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갈렸다. 4쿼터 시작과 함께 kt 존슨과 KCC 김민구의 3점슛 공방이 펼쳐졌다. 이어 존슨과 에밋이 골밑슛을 주고 받았고, 조성민과 김태술의 득점, 김현민과 하승진의 골밑슛이 번갈아 이어졌다. 쿼터 3분5초에는 KCC 김태술이 kt 이재도를 수비하다 U파울을 범했다. 이재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 존슨이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이재도가 스틸에 이은 골밑슛으로 kt는 84-75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하지만 KCC는 하승진의 골밑슛과 전태풍의 스틸과 속공으로 81-84로 따라붙었다. 양보없는 공방이 이어지던 경기종료 2분12초전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 KCC는 신명호의 스틸에 이어 하승진이 득점을 올려 91-91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3점포를 터뜨렸고, 이어진 수비에서 조성민의 턴오버를 유도한 뒤 하승진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96-91로 달아났다.

kt는 존슨의 3점슛으로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전태풍이 팀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얻어 첫 번째를 성공시키고 두 번째 실패한 공을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종료 18초를 남기고 다시 파울을 얻었다. 전태풍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