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축구굴기'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이들의 손길은 이제 선수와 지도자를 가리지 않는다.
라파엘 베니테즈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가 4일(한국시각) 전했다. 올 초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진 사퇴한 베니테즈 감독은 한 달 간 중국 팀들로부터 끈질긴 구애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팀들의 구애도 만만치 않았지만 중국 팀들은 고액 연봉을 미끼로 베니테즈 감독에게 손짓을 보냈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은 유럽에서의 재기를 위해 중국행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B팀 감독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베니테즈 감독은 2001년 발렌시아를 이끌며 막강한 수비를 구축하며 주목 받았다. 2004년 리버풀에 취임해 이듬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구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인터 밀란과 첼시, 나폴리를 거쳐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지만 불과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