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하나외환을 3위로 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선 게임. 그러나 전반에 12점차로 앞섰다가 4쿼터에 역전까지 허용한 것은 분명 답답했다.
삼성생명이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서 56대50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반내내 여유있게 리드를 하다가 4쿼터 초반 역전까지 당했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다시 찾아왔다.
임 감독은 "3,4쿼터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40분 내내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경기는 선수들에게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리드하는 팀이 하기 쉬운 실수를 말했다. 임 감독은 "전반에 리드를 당하는 팀은 후반에 승부를 건다. 강하게 정신 무장을 하고 1,2쿼터 보다 강하게 나온다. 이기고 있는 팀도 상대의 기에 강하게 맞서줘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무의식 속에 조금만 더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들어온다.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아닌데 무의식 속에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고 그러다가 에러가 나오고 슛미스가 나오고 그렇게 빌미를 줘서 리듬이 깨지고 최악의 경우 역전패까지 한다"고 했다. "그런 것에 주의를 주지만 선수들은 아직 잘 안된다"라고 했다.
2위 싸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임 감독은 "어떻게 해서 2위를 해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다. 2위 싸움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매경기 충실하게 하면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1경기 1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