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2월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방문이 가장 많은 서울 소공동 본점을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날 서울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충무로 본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 3사는 2월 1일 시작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중국 춘절 연휴(2월 7일~13일)를 대비해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서둘러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간단한 여권 조회와 승인 과정만 거치면 현장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물건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2월 중순까지 신촌점, 판교점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포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후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은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제도로 외국인이 좀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올 5월 본점에 시내면세점 개점도 앞두고 있는 만큼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제도 및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은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기간 중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물건을 구입할 때 매장에서 바로 부가세와 개별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 대책으로 시작됐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