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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김혜수, '갓혜수'의 위엄…'걸크러쉬'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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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근 유행하는 단어 중 '걸 크러쉬'라는 말이 있다.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감탄하거나 동경하고 흠모하는 감정'을 일컫는 이 말은 최근 여성 네티즌 사이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단순히 연예인으로서 보여지는 인형같은 외모와 늘씬한 몸매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내뿜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지닌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걸 크러쉬 언니'라는 별명이 붙고 있다.

멋진 여자 배우, 가수, 예능인들이 '걸 크러쉬' 매력을 무한 발휘하며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빼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의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김혜수. 김혜수는 '걸 크러쉬'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전부터 여성들이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던 배우다. 김혜수는 톱스타 급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타짜' '도둑들' '관상' 등에서 매번 그들을 뛰어넘는 강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그야말로 장면을 씹어먹었다. 2013년 출연한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장님도 쩔쩔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 역을 맡아 직장인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며 '걸 크러쉬'의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그가 '직장의 신' 이후 3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tvN 금토극 '시그널'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혜수는 극중 '시그널'에서 현장에 살고 현장에 죽는 15년차 형사 차수현을 맡았다. 차수현은 수사 자료에 파묻혀 사는 워커홀릭에 어지간한 일로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베테랑. 지난 방송분에서 김혜수는 공소시효를 만료를 앞두고 어린 여자 아이의 유괴, 살해 용의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미 늦었다. 수사는 안된다'고 말하는 선배를 형사로서의 신념과 믿음으로 강하게 설득하고, 우여곡절 끝에 잡힌 용의자를 노련하게 심문하고 밀어붙이는 장면은 '역시 김혜수'라는 말을 터져나오게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초짜 순경' 시절의 순수했던 모습과 존경하고 흠모했던 선배에 대한 진득한 그리움 등 여라가지 모습까지 담아냈다. 앞으로 '시그널'에서 보여줄 김혜수의 '걸 크러쉬' 넘치는 연기에 다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