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는 것일까.
이대호가 달을 넘겨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새 소속팀이 될 메이저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고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주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계약은 에이전트가 하는 일이고 선수는 열심히 운동해 몸을 만드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이대호는 당초 미국 훈련을 끝내고 29일(이하 한국시각) 귀국하려 했다. 이 때 즈음이면 메이저리그 입단 문제도 마무리 될 것으로 계산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귀국일을 3~4일 미루기로 했다. 이대호측 관계자는 "귀국일이 미뤄진게 맞다.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협상 과정에서 세부 조건을 놓고 조율할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측은 구단, 기간, 금액 등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들을 밝히기 꺼려하고 있다. 아무래도 협상 과정에서 이런 정보가 먼저 알려지면 불리한 면이 많아진다. 하지만 세부 조건 협의에 대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특정 구단과의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며 매우 진척됐음을 의미한다. 현지에서 계약 기간, 금액 등에 대한 예측이 흘러나오는 것도 긍정적 기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재 이대호는 3~4개 구단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몸값은 400만달러 정도 선에서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 구단들이 비슷한 조건을 내걸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대호의 선택만이 남았다. 팀 전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환경, 생활과 주거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기회가 많은게 최우선 요건이고, 타지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빅마켓 팀이 더 나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