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MBN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 집-오시면 좋으리'(이하 '오시면 좋으리')의 배우 이천희가 특급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7일 방송 된 MBN 예능 '오시면 좋으리' 4회에서는 할망숙소 프로젝트를 실현 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는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홀로 넓은 부지의 농사를 담당하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두 말 않고 일을 거드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 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천희는 카리스마와 코믹함의 적절한 선을 오가며 예능 베테랑다운 노련미를 선보였다. 이천희는 수영을 하자는 줄리엔 강의 전화에 슈트를 입고 한 손에는 테왁(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을 들고 위풍당당하게 바닷가에 등장했다. 하지만 점심거리를 구하겠다며 호기롭게 등장한 이천희의 포부는 줄리엔 강의 말 한 마디에 무너지고 말았다. 기껏 용기를 내어 차가운 겨울 바다에 들어간 이천희를 보며 줄리엔 강이 "수영은 5분만 하는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 버린 것. 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이천희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천희는 낙천적인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자신을 내버려두고 떠난 줄리엔 강에게 미련을 버리고 홀로 바다 수영에 나선 이천희는 테왁을 튜브 삼아 차가운 겨울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며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으로 '평대리 인어 왕자'로 등극하며 무한 매력을 뽐냈다.
반면 집 수리에 돌입할 때면 여지없이 천반장으로 돌변한 이천희는 듬직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만능 공구 상자를 들고 나타난 이천희는 멤버들이 작업하기 편하도록 즉석에서 조명을 설치하는 등 능숙한 솜씨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천희의 자만하지 않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모든 작업을 스스로 해내겠다며 욕심을 부리는 대신 조력자의 도움을 구하기로 한 것. 두 번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끝에 결국 협조를 얻어낸 이천희의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할머니를 생각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때로는 조형기와 김용만 사이에서 귀여운 막내의 면모를 때로는 줄리엔 강과 웃음 넘치는 덤앤더머 케미를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이천희가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상황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시면 좋으리'는 제주 토박이 할머니 댁을 누구라도 묵을 수 있는 정감 있는 '할망숙소'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담아낸 리얼 힐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