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괴물'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재간둥이' 권창훈(수원)이 맹활약한 한국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3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여기서 권창훈이 빛났다. 권창훈은 후반 43분 김현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고, 이슬찬의 크로스를 슬라이딩으로 마무리하며 감격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슈틸리케의 황태자'였던 권창훈은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부상마저 그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권창훈은 예멘 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최종예선 해트트릭을 달성한데 이어 카타르전에서도 맹활약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대역사를 이뤄냈다.
황희찬도 조마조마했던 가슴을 달랬다. 황희찬은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입어 팀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고, 대신 선발출전한 김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을 잊지 않았다. 류승우가 부상으로 빠지자 즉각 황희찬을 투입했다.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는 황희찬의 몸놀림에 카타르 수비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권창훈의 추가골도 황희찬의 움직임 덕을 봤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에게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며 잘츠부르크 이적과정에서 불거진 아쉬움을 덮었다.
한국 대표팀의 리우행은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 첫 진출 이후 통산 10번째이며, 지난 1988 서울올림픽 이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오는 30일 일본과 대회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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