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임시편 9편 및 정기편 잔여석 등 총 7천여석 활용
… 대한항공 승객 2만여명 체객 대부분 해소 전망
대한항공이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제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항공기 이용 승객들을 위해 가용 항공기를 총 투입해 체객 수송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6일(화) 임시편 9편을 투입하는 한편, 정기편 잔여석 등 총 7000여 석을 이용해 아직까지 제주에 남아 있는 체객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만여 명으로 예상되는 대한항공의 제주 내 체객은 오늘 중 대부분, 내일까지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한항공은 25일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제주~김포, 제주~인천, 제주~김해, 제주~광주, 제주~청주 노선 등 국내 노선에 총 53편(공급석 12,565석)을 투입해 긴급 체객 수송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운송, 정비 인력 등 수십 여명을 제주공항에 파견해 업무를 지원했다.
특히 효율적인 체객 수송을 위해 B747, B777, A330 등 중대형기를 임시편으로 대거 투입했으며, 기존 정기편에 운항 예정이던 B737 소형기도 중대형기로 다수 교체해 운항하는 등 공급 증대에 전력을 다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제주에 남아있는 체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공항 카운터에 몰려 불편을 겪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항일자 및 출발시간 기준으로 임시편 탑승 우선순위를 적용하고, 이를 토대로 순차적으로 탑승 예정 시간을 문자메시지(SMS)로 안내해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올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우선 탑승시키는 등 유연하게 서비스도 제공했다.
공항 내에 체류하는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진행했다. 24일 저녁부터 생수와 빵을 제공하는 한편, 25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를 통해 승객들에게 담요를 전달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