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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이 결승전]신태용호 청신호 김동준-황희찬 출격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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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황희찬 OK!.'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행 마지막 관문을 앞둔 신태용호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걱정을 안겨줬던 골키퍼 김동준(22·성남FC)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불행중 다행이다. 김동준과 황희찬은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입증됐듯이 신태용호 수비-공격의 핵심이다.

이들을 빼놓고 신태용호의 완전체를 논할 수 없을 정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승리해야 리우행 티켓을 확보한다.

4강전서 패하더라도 마지막 3∼4위전 기회가 있다. 하지만 3~4위전으로 밀려나는 것 자체가 최악의 시나리오다. 준결승에서 이것저것 잴 필요도 없다. 한국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전술을 총동원해 필승해야 하는 게 최상과제다.

그런 신태용호에 김동준과 황희찬의 '잠깐 멈춤'은 커다란 악재였다. 다행스럽게 김동준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고, 황희찬도 카타르전 출격 명령을 받았다.

김동준은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20일)이 끝난 뒤 감기 몸살에 발목을 잡혀 요르단과의 8강전(23일)에 결장했다. 그는 신태용호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 수문장이다.

올림픽대표팀 엔트리 23명 가운데 필드 플레이어 20명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전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김동준 대체자가 없었다. 그만큼 조별리그 과정에서 김동준의 안정감은 확고했고 신 감독의 신임도 두터웠다.





그랬던 김동준이 8강 토너먼트에 접어들자마자 감기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주변의 걱정이 컸다. 아니나 다를까. 김동준의 빈자리는 요르단전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김동준을 대신해 출전한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은 큰 차이를 보였다. 구성윤은 이번 대회 첫 출전으로 인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으로 뒷문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렇지 않아도 수비라인 안정감이 떨어진 신태용호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김동준이 절실하다'는 축구팬의 아우성이 빗발쳤다.

김동준이 여기에 응답했다. 23일부터 훈련에 합류한 그는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컨디션을 크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와의 4강전에 선발 출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황희찬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요르단과의 8강전 도중 발목을 다쳐 실려나갔던 황희찬은 24일 검진 결과 발목 인대와 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염좌로 인한 통증이 있어서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집중 치료를 받았다. 현재 회복 상태가 빨라 4강전 출전을 대기하게 됐다. 신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에 대해 "전혀 이상이 없다. 4강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희소식이다. 후방의 중심이 김동준이라면 전방의 핵은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직접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컨디션 조절차 결장한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한 2경기에서 4골을 직·간접적으로 도우며 가장 든든한 조연 역할을 했다.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은 신태용호의 조별리그 무패 자양분이다. 특히 '조커' 김 현(23·제주)과 진성욱(23·인천)이 믿음을 주지 못한 터라 황희찬의 출전은 더욱 절실하다.

출격 채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김동준과 황희찬. 결승행 전망을 밝히는 마지막 퍼즐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