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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장보리'엔 이유리, '금사월'엔 송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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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내 딸, 금사월' 송하윤의 존재감이 범상치 않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 41회에서는 오월(송하윤)이 살아있었음이 드러나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오월이 다시금 드라마의 핵심키로 급부상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주기황(안내상)과 주세훈(도상우) 부자는 혜상(박세영)이 오월과 같은 보육원 출신이었음을 알고 이를 숨긴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 여기에 득예(전인화)가 기황에게 강만후(손창민)가 오월을 공사장에서 밀었던 사실을 폭로하며 혜상의 악행을 간접 언급해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사월(백진희)의 집으로 향한 득예가 쓰러진 오월을 발견하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월은 앞서 혜상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를 당했고, 모두 그녀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 혜상의 악행을 모두 알고 있는 오월이 재등장함에 따라 만후와 혜상을 향한 반격이 기대된다.

이 같은 송하윤의 존재감은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에 버금가는 재조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국민 악녀' 연민정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차지했다. 이에 '내 딸, 금사월'에서 또 어떤 배우가 조명을 받을지도 관심을 모았던 대목.

이 가운데 송하윤은 주인공도 악역도 아니지만, 주인공의 친구 역할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그가 연기하는 오월은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착한 심성과 자신만의 신념을 잃지 않는 인물로, 송하윤의 순수한 마스크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의 지능이 된 오월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오월은 사월이나 혜상 보다 더욱 파란만장한 인생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보육원 시절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려고 문을 잠가버린 혜상 때문에 죽을 뻔한 뒤, 만후 때문에 건물에서 추락해 기억을 잃는 등 고난을 겪은 인물. 이후에도 남편 임시로(최대철)에게 버림받고, 친부인 기황을 앞에 두고 혜상에게 납치 당하고, 끝내 사고로 죽음을 맞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오월의 고군분투는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오월을 연기하고 있는 송하윤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다. 극 후반부에 이르러 만후와 혜상의 악행의 최대 피해자이자 중요한 증인인 오월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죽은 줄 알았던 오월이 부활하자 클라이막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한 껏 증폭되고 있다.

오월의 등장으로 마침내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비밀들이 풀릴지 주목되고 있다. 기황와 오월의 출생에 얽힌 비밀부터 만후와 혜상이 저지른 과오까지, 득예와 오월이 손잡고 폭풍 같은 '사이다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것.

'내 딸, 금사월' 긴장감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송하윤의 남은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