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과 수비가 잘됐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꼽은 승인이다. OK저축은행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8, 27-25)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블로킹하고 수비가 다른 날에 비해 잘됐다. 이민규가 오늘 속공을 편하게 쓰는 걸 보고 '가능성 있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이날 18득점을 올린 송명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김 감독은 "송명근도 더 좋아지고 있다. 욕심만 안부리면 된다. 느슨하게 하면 슬럼프 빠질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없었다. 누가봐도 블로킹에 막힐 수 있는데 때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3년째 얘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시몬은 이날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지만 공격성공률은 42.85%에 그쳤다. 김 감독은 "상대 수비가 좋았다고 본다. 시몬에 대해 대비했다. 물론 세터와 호흡은 안맞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연패 후 2연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거세다. 김 감독은 "안정감이 중요하다. 서브리시브 같이 우리가 하던거만 한다면 괜찮은 경기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큰 것은 기본기인 것 같다. 잘 버티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센터 김규민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장준호, 한상길 2명의 센터를 운용했다. 이에 대해 "오늘은 이민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했다. 장준호, 한상길의 공격력은 좋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블로킹이 우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며 "공격이 잘 안 풀려도 양쪽 날개가 두드려주면 센터는 일단 블로킹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터 이민규에 맞춰주는 방향의 선택을 했다. 오늘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했다.
장충=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