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유아인과 김명민,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목적이 같았던 두 사람. 그러나 그렇게 좋았던 사제지간의 틈이 심각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대척점에 설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방원(유아인 분)은 정치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는 인물로 새 나라가 세워지면 정치에 뛰어들겠단 생각이었다. 방원은 지난주 정도전(김명민 분)과 정몽주(김의성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됐고, 그를 통해 정도전의 진심을 알았다. 놀랍게도 스승 정도전의 계획에 왕의 존재는 없었다. 정도전은 말한다. "신조선은 사대부의 나라가 될 것이다."
정도전 "새 나라의 왕은 허수아비일 뿐…"
정도전은 이성계(천호진 분)를 앞세워 나라를 만든 뒤, 왕이 아닌 재상 정몽주가 사대부를 아우르는 새 나라 건국을 꿈꾸고 있다.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신조선의 왕은 이성계"라고 공공연히 말하지만, 사실 이성계와 이방원을 왕족이라는 감옥 안에 가둘 생각이다.
이방원 "뭐? 그렇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정도전의 속내를 알게 된 이방원은 변화를 도모했다. 그는 여전히 스승 정도전을 따르며 새 나라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있는 듯 보이지만, '힘을 가져 자립하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했다.
정도전을 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이방원의 변심을 기점으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는 '단칼 킬방원'의 재림이 곧 도래함을 의미하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끈끈했던 스승 정도전과 제자 이방원의 균열로 더욱 치열한 정치 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