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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AL중부서 박병호 흥미로운 선수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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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흥미를 불러일으킬 선수로 꼽혔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1일(한국시각)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선수 10명(10 most intriguing players in AL Central)' 가운데 박병호가 9위에 랭크됐다. 박병호의 팀동료로 4번타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구엘 사노가 1위로 평가받았다.

순위를 매긴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더이상 절대 강자가 없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비롯해 모든 팀들이 강자의 맛을 봤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5개팀이 경쟁을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 이길지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2016시즌에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1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쇼엔필드는 박병호에 대해 '한국에서 타율 3할4푼3리, 53홈런을 쳤으나, 622타석에서 삼진도 161개를 당했다'고 소개한 뒤 '어떤 기대를 해야할 지 아직은 모르겠다. 아무 것도 아닌 타자가 될 수도 있고, 중심타선서 무서운 존재감을 과시할 수도 있다. 그가 성공한다면 미네소타는 좋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박병호가 의구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하는 선수라는 의미다. 지난해 강정호가 경험했듯 박병호도 초반부터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호기심을 불러키는 요소다.

이것은 박병호의 타순과도 관련이 있다. 미네소타의 폴 몰리터 감독은 아직 박병호 타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박병호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포지션은 일단 지명타자가 유력하다.

쇼엔필드는 사노에 대해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새로운 파워히터로 지난해 데뷔 시즌서 80경기에 출전해 18홈런을 터뜨린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4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와 같은 완벽한 타자는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쇼엔필드는 사노에 이어 FA 계약을 통해 디트로이트로 옮긴 외야수 저스틴 업튼을 2위, 캔자스시티의 중견수 로렌조 케인을 3위에 올려놓았다. 4위에는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꼽으면서 재기 여부가 관심거리라고 했다. 이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더가 5,6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카를로스 론돈이 7위, 캔자스시티 우완 요다노 벤추라가 8위에 올랐다. 박병호에 이어 10위에는 화이트삭스 3루수 토드 프래지어가 꼽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