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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조코비치 "2007년 승부조작?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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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승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고의 패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인 투토스포츠는 최근 '조코비치가 2007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파브릭 산토로(프랑스)에게 졌다'며 승부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조코비치는 2007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 39위였던 산토로에게 0대2(3-6, 2-6)로 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코비치는 "증거도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가 대회 초반에 패한 경기에는 그럴듯한 이유를 갖다 붙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승부조작설은 호주 오픈 개막일이었던 18일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공개됐다. BBC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의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포함된 일부 테니스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 현(51위)과의 대결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2007년 러시아에서 열렸던 대회 1회전에서 패하면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간접적으로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