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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신라호텔 전통한옥호텔 건립 세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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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 내 전통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는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건립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고 20일 예고했다. 이 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호텔신라 한옥호텔 사업은 2012년, 2013년에 '자연경관 훼손·재벌 특혜'라는 주장에 밀려 도계위로부터 두번 모두 퇴짜를 맞았다.

호텔신라는 2011년 8월부터 4층짜리 전통한옥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포함해 장충단 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을 짓는 사업을 계획했다. 그러나 서울시 도계위는 한양도성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고려해 지상과 지하 층수를 줄이고 도성과 떨어진 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며 호텔신라에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에 신라호텔은 서울시 보완 요청에 따라 기존의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하는 계획으로 변경해 다시 제출했다. 호텔의 최고 높이는 15.9m에서 11.9m로 낮아졌고,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 9494㎡로 26% 줄였고,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116개실을 감축했다. 당초 계획보다 많이 후퇴한 계획안이지만, 이부진 사장이 전통한옥호텔 사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안을 보면 신라호텔은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를 기존 20.5m에서 29.9m로 늘려, 한양도성과 한옥호텔이 조화를 이루도록 토목 옹벽을 줄이고 한옥이 군집해 멀리서 봤을 때 지붕 기와가 중첩되는 전통마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호텔신라는 관광버스 주차장 20면 확보, 주변 조선시대 남소영 터와 장충단, 박문사 계단, 흥화문, 영빈관 등 안내 표지석 설치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신라호텔의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계획안은 이날 도계위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