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31)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조정훈은 지난 7일 일본 군마현 게이유우 정형외과에서 오른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했다. 13일 귀국,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정훈에겐 벌써 같은 부위 세번째 수술이다. 이전까지는 양쪽 다리 인대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불가능해 자신의 왼팔 인대를 일부 사용했다. 조정훈은 현재 양팔 깁스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다. 게이유우 정형외과측에서도 성공적 수술이라고 알려왔다.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재활전략을 짤 것이다. 조정훈은 부산에서 주로 재활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벌써 6년째. 조정훈은 아직도 마운드에 서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2005년 입단해 2009년 14승을 따낸 팀 에이스였다. 막강 포크볼을 앞세워 부산팬들을 열광시켰다. 2010년 팔꿈치 부상으로 그해 미국 조브 클리닉에서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13년 일본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두번째 같은 부위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등판 의지를 다졌으나 시범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개막을 앞두고 부상이 도졌다. 팔꿈치 염증이 잦아들지 않고 또다시 통증과 물이 찼다.
지난해말 조정훈은 롯데 구단에 세번째 수술 의향을 밝혔다.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이창원 롯데 사장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선수 본인이 제일 힘들었을 것이다. 구단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고려도 했다. 섣부른 희망보다는 지금은 충분하고 효과적인 치료와 재활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토미존 수술의 경우 첫번째 수술 성공률은 90% 정도, 두번째는 70% 정도, 세번째도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조정훈의 경우 첫번째 수술 이후 정상적으로 볼을 뿌린 적이 없기에 수술 성공률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조정훈은 다음달 1일 일본으로 출국해 게이유우 정형외과에서 재 검사를 받고 향후 재활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