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국가대표2'(가제)가 지난 14일 경기도 김포에서 약 3개월간의 촬영을 끝내고 크랭크업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제작되는 '국가대표2'가 지난해 10월 8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3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크랭크업 했다. 이날 촬영장에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에이스 출신 '지원'으로 변신한 수애,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 역의 오달수, 쇼트트랙에서 퇴출되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내몰린 오연서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 국가대표팀의 맏언니이자 필드하키 출신 선수 역할의 하재숙과 아이스하키협회 소속의 사원이었다가 선수로 합류하게 된 김슬기, 아이스하키 보다는 외모에 더 관심이 많은 피겨스케이트 출신 선수 김예원, 대표팀의 막내이자 YMCA 인라인하키 동호회 출신 선수로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는 진지희까지. 개성강한 캐릭터와 믿고 보는 탁월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동안의 촬영 과정을 통해 다져진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이라도 하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 촬영에 배우들은 저마다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대체불가 여배우 수애는 "스포츠 영화가 처음이어서 도전이었고, 경험해보고 싶었다. 육체적으로는 힘든 점이 많았지만 정신적으로 같이 출연한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했다"라는 촬영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작품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천만 요정' 타이틀을 얻은 오달수는 "10월 초부터 3개월 동안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 고생 너무 많이 했고, 특히 스태프들의 강한 체력이나 정신력 덕분에 배우들이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라고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연서는 "무사히 다치지 않고 촬영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려웠던 촬영이 선배님들, 친구, 후배님들이랑 모두 친해져 즐거운 촬영이었다. 마치 가족들과 헤어지는 느낌이다" 라며 그 어느 현장보다 돈독했던 동료애와 분위기를 그리워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하재숙 역시 3개월 동안 하나가 되었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들과 헤어짐에 대해 "추운 링크장에서 3달 넘게 촬영하며 춥고 대기 시간도 길어서 힘든 촬영이었지만, 배우들끼리 너무 친해져서 너무 따뜻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김슬기는 "배우들끼리 너무 재미있게 찍었는데,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다들 뭉클한 마음이 있고,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이 든다"라는 마음을 표현했고, 김예원은 "멤버들끼리 서로 힘이 되어주고 다독이면서 정말 한 팀이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촬영했고, 그 만큼 관객들이 기대해도 될만한 따뜻하고 온기가 넘치는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막내 진지희 역시 "끝나지 않았으면 했던 현장이었다. 서로간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았고, 즐거운 촬영이었고, 이제 끝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현 감독은 "이번 영화의 주 무대는 추운 빙상장이었지만, 스태프와 배우 분들 덕분에 다른 때보다 뜨겁게 하나 되는 현장을 만들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후반 작업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