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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동네의 영웅' 첩보물이 韓현실을 만났을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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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맞춤형 첩보 드라마가 온다.

23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동네의 영웅'은 생활밀착형 첩보물을 표방한다. 비밀 임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 요원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이번 작품은 도로 한복판에서 총을 쏘고 듣도 보지 못했던 첨단 무기들이 등장하는 헐리우드형 첩보 드라마와 결을 달리한다. 아르바이트생, 취업 준비생, 생계형 가장 등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자화상을 담은 캐릭터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 지수를 한층 끌어올린다.

'동네의 영웅'은 첩보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결국 '가족'과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이라는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연출을 맡은 곽정한 PD는 첫 방송에 앞서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첩보액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을 연출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대중성과 작품성을 어떻게 함께 녹여내냐는 거다. 해외 첩보원이라는 주인공 자체가 우리 일상적인 삶과 거리가 멀게 비춰질 수 있는 우려도 컸다"며 "하지만 사실적인 주변 캐릭터들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주인공이 과거 후배를 잃은 기억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다가 그런 복수심 자체를 반성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이웃들을 위해서 활동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이틀롤인 '동네의 영웅' 백시윤 역에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박시후가 나선다. 백시윤은 고도로 훈련된 인간병기이자 전직 블랙요원. 한물간 유흥가의 술집 'Bar 이웃'을 인수해 운영하며 과거를 숨기고 살아간다. 술집에 드나드는 동네 이웃들과 어느새 가족이 되어 가는 그는 이웃들의 아픔과 사회적 외면에 공감하게 되며, 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마주하는 부조리한 악에 맞서며 동네 영웅이 되어 간다.

백시윤 역에 박시훈을 캐스팅한 것에 대한 곽 PD는 "우리 드라마에 액션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난 앞서 액션을 굉장히 잘하는 정지훈, 장혁 씨랑 작업을 했었는데 그정도가 되는 배우를 굉장히 고심해서 찾고 있었다"며 "또한, 그리고 백시윤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아픔을 가직하면서도 그걸 극복하면서 성장을 하고 동네를 지켜내야하는 감정과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를 가진 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박시후 씨를 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네의 영웅'은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