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명본좌' 김명민이 무릎을 꿇는다.
김명민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에서 정도전(김명민)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역사상 특별하고 입체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속 정도전은 '사극 본좌' 김명민을 만나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새 나라 조선 건국을 향한 육룡의 날갯짓이 더욱 가열차지고 있다.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은 이성계(천호진)의 곁에서 토지개혁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혁명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특히 조선의 근간이 될, 정도전의 개혁안은 이방원(유아인)의 폭두 본능을 자극하며 폭풍처럼 휘몰아칠 전개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31회 본방송을 앞두고 정도전의 처절한 마음이 담긴 촬영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누군가에게 열변을 토하는 정도전. 사진만으로도 그의 굳은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더욱 시선을 잡아 끄는 것은 무릎을 꿇은 정도전의 모습이다. 앉아 있던 의자에서 벗어나 바닥에 털썩 무릎 꿇고 앉은 정도전은 고개까지 숙인 모습이다. 질끈 감은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 격정적이다. 무릎을 꼭 쥔 두 손에는 정도전 마음 속 절실함이 오롯이 담겨있다.
지금까지 정도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사리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폭두 이방원이 멋대로 안변책에 도장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정도전은 조목조목 이방원의 잘못을 꾸짖으며 상황을 판단했다. 이성계가 회군까지 몇 번을 망설였을 때도 그는 이성계를 믿고 기다렸다. 그런 그가 어떤 이유로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보인 것인지, 또 그를 무릎 꿇게 한 인물은 대체 누구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극 중 정도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일대지제를 꿈꾸는 정도전의 마음 속 절실함과 비범함이 동시에 드러날 것이다. 정도전의 진실된 이야기, 배우 김명민의 명연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정도전의 절실함이 오롯이 담길 '육룡이 나르샤' 31회는 오늘(18일) 오후 10시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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