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밴헤켄(세이부). 최근 3년 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의 대열에 올라선 넥센의 빈 자리다. 거기에 5선발로 쏠쏠한 역할을 했던 베테랑 송신영(한화)과 부상으로 이탈한 한현희의 공백이 추가됐다.
4년간 주장 완장을 찼던 이택근에 이어 서건창이 새 주장을 맡은 넥센이 2016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차포'떼고 '마상'까지 빠진 넥센으로선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영웅을 발굴해야 한다.
넥센은 올해 4명의 새 외국인 코치가 합류했다. 양키즈 출신 외야수 쉐인 스펜서(2군 감독), 브랜든 나이트(2군 투수총괄), 데럴 마데이(2군 투수 인스트럭터), 아담 도나치(배터리코치)가 그 주인공. 쉐인 스펜서를 제외한 3명의 외국인 코치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함께 지도한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를 올시즌 선발로 전환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 2명(피어밴드, 로버트 코엘로), 양훈과 함께 선발을 책임진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을 찾아내야 한다. 마무리는 만성 백혈병을 이겨내고 돌아온 김세현에게 맡길 예정이다.
넥센 애리조나 캠프는 기회의 땅이다. 영웅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훈련을 이끄는 코치들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절대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라'는 당부다. 경쟁심에 의욕만 앞서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유망주들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이 미소지을 수 있을까?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