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전 완승으로 이라크와의 최종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2연승으로 사살상 8강행을 확정지었다.
신 감독은 예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상으로 선발명단에 제외됐던 권창훈(수원)을 투입했다. 다득점에 대한 의지였다.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대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예멘을 2대0으로 잡은 이라크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신 감독은 "우즈벡과의 첫 경기만큼 이라크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이라크에 대한 경계심이었다. 때문에 최약체 예멘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어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짓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권창훈의 활약을 앞세워 무려 5골이나 넣었다.
조 1위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대승이었다. 이라크와 우즈벡전이 아직 펼쳐지지 않았지만, 두 팀의 전력차는 그리 크지 않다. 남은 이라크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사실상 조1위를 확정지을 공산이 크다. 예멘전 대승이 기분 좋은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