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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2차 조사 발표 'IAAF 비리 핵심은 前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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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가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육상 도핑 파문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비리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WADA 발표에 따르면 IAAF는 1999년부터 16년간 회장으로 재임했던 디악 전 회장이 부패의 중심에 서있었다. IAAF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국제대회 출전을 막지 않았다.

디악 전 회장은 러시아 선수들의 약물복용 사실을 묵인하는 대신 러시아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디악 전 회장은 아들 파파 디악을 IAAF 마케팅팀 중역에 심고 비리를 은폐하는 역할을 수행시켰다. 또 자신의 변호사를 러시아 도핑 조사 과정에 포함시켰다. 디악 전 회장은 변호사가 수집한 도핑 실태 관련 정보를 IAAF 비리에 악용했다.

디악 전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던 시절 거액을 받은 대가로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자신의 투표권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WADA는 2009~2019년에 개최됐거나 개막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비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바스찬 코 현 IAAF회장과 관련한 부패 혐의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WADA 보고서에 따르면 세바스찬 회장이 디악 전 회장의 비위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 코 회장도 본격적인 조사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