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안다. 얼마나 무겁고, 불편한지를. 가벼운 무게의 노트북을 사용하자니 가격대가 비싸거나 크기가 작다. 대화면 노트북을 이용하려면 볼록 튀어나온 가방을 등에 매야 하는 '거북이' 신세를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LG전자가 그란데 사이즈 커피 2잔 무게의 노트북'그램 15'를 출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그램 15는 15.6인치(39.6cm)의 대화면이지만 980g의 초경량을 구현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한국기록원은 '그램 15'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같은 크기의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고 인증했다. LG전자는 2013년 '그램 13', 2014년 '그램 14'에 이어 15.6인치 노트북도 980g로 감량에 성공하며 초경량 '그램 시리즈'를 완성했다. 기존 15인치대 노트북에 비하면 '그램 15'는 최대 50% 이상 가볍다.
LG전자는 '그램 15'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구매할 때 큰 화면과 가벼운 무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게 이유다.
고객들의 니즈는 판매량 추세를 보면 이해가 쉽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노트북 가운데 절반가량이 15인치대 제품이었다. 다음으로 13인치대가 판매량이 높았다.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무게나 크기 중 하나를 선택했다. LG전자가 실시한 자체조사에서도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무게가 1.1kg~1.4kg 정도인 13인치대 노트북을, 화면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1.6kg~2.7kg에 이르는 15인치대 노트북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인치대를 구매하더라도 절반 이상이 노트북을 들고 다녀, 휴대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
LG전자는 '그램 15'만이 제공하는 15.6인치 대화면, 980g의 초경량 무게, 16.8mm의 초슬림 두께 등의 차별화된 경험으로 대화면 노트북 시장에서도 '그램'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램 15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초경량 기술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베젤 두께를 약 30%나 줄인 슈퍼슬림 베젤을 적용했고 가벼우면서도 밀도를 높인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냈다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램 15에는 인텔 6세대 CPU를 적용됐고, 풀HD IPS패널이 탑재돼 어느 각도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울프슨(Wolfson)의 기술도 적용해 고음질의 사운드 감상이 가능하다.
허재철 LG전자 상무는 "13인치, 14인치에 이어 15인치대에서도 '그램 시리즈'만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