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쯔위 '대만 국기' 공격한 황안, 본인의 똑같은 행동은 '이중잣대'
JYP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국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홍콩매체가 쯔위를 공격한 중국 연예인 황안의 이중잣대를 꼬집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매체 핑궈르보우는 최근 "황안, 쯔위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길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황안의 쯔위 공격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8일 황안이 쯔위를 대만독립지지자라고 공격했다"면서 "황안은 쯔위에게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대만 국기를 든 사진이 논란이 일자 본인은 '당시 대만 프로그램 출연시 한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려고 국기를 잡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며 "이에 대만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대만 현지 반응을 전했다.
매체가 소개한 대만 네티즌들은 "황안의 언행 불일치", "인기가 없으니 노이즈 마케팅을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만약 황안이 대만 국기를 든 논리대로라면 쯔위의 행동도 문제될 것이 없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각자 출신 국가의 국기를 들었고, 대만 출신인 쯔위는 제작진이 준비해 둔 대만 국기를 들고 흔들었을 뿐이기 때문. 더욱이 해당 내용은 인터넷 방송용으로 실제 지상파 본방에는 전파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황안의 원색적인 억측과 정치적 공격에 중국 네티즌이 술렁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최근 이틀간 현지 연예 매체에 보도된 쯔위 기사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고, 황안의 웨이보에도 그를 지지하는 댓글 일색이다. 특히 중국은 현재 대만의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이 하나의 국가이냐 아니냐로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16세 소녀는 그저 자신을 소개할 때 출신을 얘기했을 뿐인데 중국의 한 연예인이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성명을 요구하고, 실제 팀의 중국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쯔위의 소속사 JYP는 지난 13일 "정치적 발언 및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어린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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