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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스토리' 두바이서 성공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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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스토리'가 과연 '천구'의 한을 풀어줄까.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메이단경마장에서 펼쳐질 1600m 경주에 출전하는 '석세스스토리(한국·수·4세·국제레이팅 102·조교사 민장기·마주 이종훈·통산전적 18전 10승)'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1200m 경주에 나선 '천구'가 5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입상에 성공하면서 부경 대표로 출전한 '석세스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현지에 도착한 '석세스스토리'는 한 달 간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평소 마방에서 가면을 씌운 채 관리사 2명이 달라붙어야 할 정도로 예민한 성격이어서 두바이 도착 시 현지 적응이 관건으로 꼽혔다. 하지만 여유있는 모습으로 마방 생활을 하면서 훈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 중 모래를 맞으면 잘 달리지 않는 습성도 우려됐으나 메이단경마장 주로 모래 깊이가 국내보다 낮아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다.

든든한 조력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05년 데뷔해 11년 간 기수 생활을 하다 지난해 은퇴한 김영민 조교보가 주인공이다. 1510차례 경주 실적을 갖춘 베테랑 기수인 김 조교보는 조교사들 사이에서 '기본기에 충실하고 제 역할을 하는 기수'로 평가 받았다. 경주마 발굴 및 훈련을 위한 트레이너 활동을 위해 기수 생활을 과감히 청산하고 '석세스스토리'의 지원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민장기 조교사는 18일 두바이로 출국한다. '석세스스토리'는 2차례 경주 출전을 계획 중이나 상태와 성적에 따라 횟수는 조정될 수도 있다. 민 조교사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많은 경주에 참가해보고 싶지만 현지 경주마들의 능력이 높기 때문에 경주 결과에 따른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의 연령(5세)이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출전횟수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600m 국내 성적이 좋은 편이라 입상도 조심스럽게 기대 중"이라며 "해외 경주마들의 능력이 예상보다 뛰어난 게 우려스럽지만 한국 대표마로 출전하는 만큼 한국 경마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두바이 현지 경주출전 정보 및 결과는 두바이 레이싱 클럽 홈페이지 및 렛츠런파크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etsrunpark)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