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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사랑꾼으로 돌아온 유아인도 '좋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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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안하무인 조태오(베테랑)도, 광기 어린 사도세자(사도)도, 냉철한 이방원(육룡이 나르샤)도, 잠시 작별해야 할 시간이다.

'대세' 유아인이 선택한 새 캐릭터는 사랑에 빠진 한류스타다. 영화 '좋아해줘'에서 '사랑꾼'으로 변신한 유아인은 대선배 이미연과 호흡을 맞춰 로맨스를 펼친다. 조태오와 사도에 열광했던 관객들에게 조금은 낯설지도 모를, 유아인의 귀엽고 인간적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좋아해줘' 제작보고회에서 유아인은 한류스타 노민우 캐릭터에 대해 "세상을 다 가진 걸로 착각하지만 사실은 허당인 인물"이라며 "연예인병에 걸린 한류스타"라고 소개했다.

예고편에는 "한류스타가 '가오' 빠지게 민간인에게 친구신청을 해야 해?"라고 발끈하면서도, 관심 있는 여자에게 소심하게 SNS '친구신청'을 클릭하는 코믹한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끈다. 평소 SNS를 통해 사회 현안과 자신의 삶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온 유아인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극중 유아인의 친구신청을 받는 주인공은 이미연이다. 3년만의 스크린 복귀인 이 영화에서 까칠한 드라마 작가 조경아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드라마 캐스팅 문제로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점점 가까워진다.

유아인은 이미연을 만나 오랜 소원을 풀었다. "배우가 되기 전부터 이미연 선배를 동경했고 오랫동안 이상형이었다"면서 이미연에게 애정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극중에서 저돌적으로 다가가듯, 연기할 때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선배에게 들이댔다"며 "오랜만에 후배와 연기하는 선배께 새로운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연도 "유아인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나이차를 뛰어넘어 쿨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출연하게 됐다"고 화답하며 "유아인이 굉장히 집중력 있게 연기를 해서 내가 밀리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또 "그 에너지가 부담스러우면서도 신선했다"면서 후배 유아인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봤다.

유아인은 JTBC 드라마 '밀회'에서도 연상의 대선배와 멜로 연기를 펼쳤다. 상대역 김희애와는 극중에서 스무살 차이였다. '밀회'는 유아인이 출연작 중에 가장 애착 가는 작품으로 꼽는 드라마다. 유아인은 "'밀회'에선 불륜이었고 치명적인 사랑이어서 극중 캐릭터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좋아해줘'에선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애정공세를 펼치고 감정을 교류한다. 상황에 맞춰 연기하다 보니, 실제로도 이미연 선배에게 까불기도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실제 유아인은 어떤 사랑을 할까. 영화에서처럼 좋아하는 사람의 SNS를 몰래 들여다 보기도 했을까. 사회자의 질문에 유아인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염탐은 하지만 친구신청은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좋아해줘'는 SNS로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유아인, 이미연 외에 최지우와 김주혁, 강하늘과 이솜이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유아인과 이미연은 사진 촬영 때도 연인처럼 다정하게 손을 맞잡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2월 18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