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5승을 넘겼는데, 올해는 몇승을 거둘까. 또 시즌 후 해외진출이 가능할까.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8)하면 떠오르는 궁금증이다.
KIA 선수단 체력 테스트가 진행된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 4km 러닝을 마친 양현종은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이라고 했다. 2014년 16승, 지난해 15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2.44) 1위에 오른 KBO리그 최고 투수. 올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양현종은 12일 7억5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KIA 구단은 확실에 성적에 확실한 보상을 안겼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2.44 아래로 내리는 게 올시즌 첫번째 목표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는데 또 욕심이 난다"고 했다. 지난 시즌 양현종은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프로에서 처음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자연스럽게 팀 성적도 올라갈 것 같다.
목표는 또 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다. 지난해에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에 밀렸다. 그는 "지난해에는 유력 후보였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으로 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은 최고 투수로 공인받는 걸 의미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양현종은 "올해도 2월 중순까지 체력훈련에 집중하겠다. 개막전 선발을 두고 (윤)석민이형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때 컨디션이 좋은 쪽이 나갈 것 같다"고 했다.
양현종은 2014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스팅비가 기대치를 밑돌자 구단이 미국행을 불허했다. 벌써부터 해외진출 얘기가 나온다. 최근 일본 언론은 한신 타이거즈가 올시즌 양현종을 체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현종은 "관심을 가져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나를 원하는데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