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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해도 리빌딩?]Q&A 임창용 영입 정말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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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묻고 기자가 답한다. 담당기자가 나머지 9개 구단 담당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는다. Q&A 형식으로 궁금증을 풀어간다. 이번에는 KIA 타이거즈다.



Q. 최약체 타선 믿어도 되나.

A. 전체적으로 답답하다. 지난해 팀 타율 2할5푼1리로 꼴찌였는데, 오프 시즌에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와 똑같은 멤버로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 시즌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답이 없다. 결국 기존 선수들이 분발해줘야 한다.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나지완이 부활하고, 신종길 김원섭 등 베테랑 선수들이 역할을 해준다면 숨통이 트인다. 지난해 급격한 세대교체작업이 진행됐는데, 김호령 박찬호 등 젊은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Q. 헥터 노에시, 15승 이상 기대해도 되나

A. 올해 KIA 전력의 '핵심 키워드'이다. FA 투수 영입에 실패했지만 오랜 기다림끝에 최상급 투수를 잡았다. 연봉 170만달러(약 20억5000만원)에 기대치가 담겨 있다. 최소 선발 15승을 해줘야 '몸값' 생각이 안 날 것 같다. 평가는 상당히 좋다. 한화 에스밀 로저스보다 구위가 낫다는 평가다. 기본 능력은 최상급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성적이 안 좋았고, KBO리그 적응 문제가 있다. 흔히 '외국인 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노에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Q. 에이스 양현종 몇승까지 가능한가.

A. 양현종은 두말이 필요없는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다. 2014년 16승에 이어 지난해 15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노에시가 가세하고 윤석민이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해도 에이스는 양현종이다. 정상적인 몸이라면 두 자릿수 승은 기본이다. 그런데 우려의 시선이 있다. 최근 2년간 투구 이닝이 많았다. 2년 동안 총 355⅔이닝을 던졌다. 지난 2년간 전반기에 잘 던지다가 후반기에 체력, 구위가 떨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지난 11월에 열린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Q. 센터라인 걱정 안 해도 되나.

A. 포수-내야 키스톤 콤비-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은 전력의 중심축. 지난해 KIA는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이 군에 입대하고, 기존 베테랑 포수들의 노쇠화로 큰 변화가 있었다. 포수 이홍구 백용환이 선배들의 자리를 메웠고, 유격수 박찬호, 중견수 김호령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중용됐다. 새 얼굴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한 일이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확인한 정도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Q. 베테랑 김병현 서재응 활용법은.

A. 불투명한 면이 많다. 일단 김병현은 김기태 감독의 구상에 들어가 있다. 상황에 따른 여러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데, 중간 계투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4사구가 많았고 제구력 문제를 노출했지만,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공격적인 투구를 해 왔는데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까지 실패한다면 내년을 장담하기 어렵다. 서재응의 경우 지난해처럼 관리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1군 엔트리 진입이 어렵더라도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Q. 임창용 영입 정말 어렵나.

A. 잡고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여론이 무섭다. 사실 임창용이 새 팀을 찾는다면, 고향팀 KIA가 최선이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타이거즈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더구나 윤석민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마무리 고민으로 머리가 아픈 KIA가 아닌가. 2년 정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뜨거운 감자' 임창용은 구단을 넘어 모기업 차원에서 결정한 문제가 돼 버렸다. 이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