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연연하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호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 달말까지 넥센 전지훈련지에서 친정팀과 몸을 만들 뒤 플로리다로 떠나기 위해서다.
박병호는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큰 꿈을 가지고 가는 만큼 성공하겠다"며 "강정호가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KBO리그보다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겠지만 몸으로 부딪혀 빨리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 미네소타 선수들 가운데 거부권을 갖고 있는 선수가 없다고 들었다"면서 "구단이 날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비용을 포함해 큰 돈을 썼다. 그 부분을 생각했을 때 굳이 거부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거부권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애초 계약을 할 때부터 거부권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빨리 계약을 끝내는 게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