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좋아해줘'는 캐스팅 당시 '해피 페이스북'이란 가제로 알려졌다. 촬영 전 뜻밖의 돌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목이 바뀌었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이라, 법적 문제가 걸려 있었다는 것.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좋아해줘' 제작보고회에서 박현진 감독은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이라 법적으로 쓸 수 없다는 걸 법무팀 통해 알게 됐다. 소송 들어온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지적 재산권은 소중하다. 그래서 영화 제목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영화 촬영 내내 새로운 제목을 고민했지만, 한번 머릿속에 들어온 제목이라 다른 제목이 쉽게 떠오르지 않더라"고 했다.
"노래 가사와 시집을 찾아보며 영감을 받으려 했다"는 박 감독은 문득 밴드 검정치마의 노래 '좋아해줘'를 떠올리고 무릎을 쳤다. "SNS의 '좋아요'와도 연결되고, 로맨스 영화는 '좋아한다'와 '좋아해달라'는 고백이니까 두 가지를 다 가져갈 수 있는 제목이라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영화 '좋아해줘'는 SNS로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영화 '6년째 연애중'의 박현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한다. 2월 18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