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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김고은의 홍설, '은교'를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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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언제나 '은교'라고 불릴 것 만 같았던 김고은이 '은교' 이후 최적의 캐릭터를 만났다. 바로 '치즈인더트랩' 홍설이다.

김고은이 "김고은은 홍설이 될 수 없다"던 '치어머니'의 우려에 제대로 날려버렸다.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김고은은 이중적인 유정의 모습을 유일하게 알아채는 예민하고 예리한 여대생이자 하루하루를 씩씩하게 살아가는 홍설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원작 속 예민하고 남다른 눈썰미를 지닌 홍설의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원작에는 없던 귀여움과 풋풋함을 살려 현실 여대생다운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딱뜨릴 때 내뱉는 주절주절 내뱉는 말투와 흔들리는 눈빛 등은 오히려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두 남자 캐릭터 유정(박해진), 백인호(서강준)과 어울려 최대의 케미마저 이끌어 낸다.

이 '케미'는 '치인트'의 가장 큰 인기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케미가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미남 미녀의 훌륭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라도 주연 배우들의 '케미'가 살지 않으면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기 어렵기 때문. '치인트' 속 '은혜로운 케미'는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젊은 여성시청자의 마을을 제대로 빼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김고은이 있다.

캐릭터 뿐 아니라 김고은의 키와 외모 등 비주얼도 남녀 캐릭터의 케미를 살리는 데 한 몫하고 있는 것. 지나치게 작지도, 크지도 않은 김고은은 장신의 박해진(186cm)과 서강준(183cm)의 남자 배우들과 나란히 서있을 때 여성들이 원하는 가장 가장 이상적인 커플의 키차이를 보인다. 또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깔끔한 캠퍼스 룩은 김고은의 늘씬한 몸매와 잘 어울려 매 회 방송마다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고은은 데뷔작인 영화 '은교'에서 파격적인 노출과 인상적인 연기로 단숨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강렬했던 데뷔작 때문에 항상 그의 이름 앞에는 '은교'가 따라붙었다. 김고은이 '은교'를 뛰어넘지 못할 거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고은은 '치즈인더트랩'으로 '은교' 꼬리표를 제대로 뗐다.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줬던 무거운 연기를 벗고 선보인 20대 여배우다운 풋풋하고 산뜻한 연기는 김고은을 '은교'가 아닌 100% '홍설'로 불리게 하고 있다. 앞으로 김고은이 그려낸 '홍설'이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