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지연이 '멍지효'를 능가할 새로운 여자 예능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
임지연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상속자 게임' 편의 미녀 호스트로 등장해 게임을 진행했다.
두꺼운 퍼 코트로 멋을 낸 '런닝맨' 멤버들은 마치 자신들이 상속자가 된냥 한껏 들뜬 모습으로 더 하우스를 찾았다. '런닝맨' 멤버들이 허세 가득한 거드름을 피우는 사이에 호스트 임지연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블랙 미니드레스 차림으로 멤버들 앞에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임지연의 등장에 놀란 '런닝맨' 멤버들은 저마다 "예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남자멤버들은 급기야 추워 보이는 임지연에게 자신의 코트를 벗어주며 호감을 사려 했다. 그러나 임지연은 남자 멤버들의 애정 공세도 뿌리치고 자신이 맡은 '게임 진행'에 몰입했다. 특히 임지연은 이광수의 호의를 한몸에 받았지만 진행만 집중해 이광수로부터 "너무 투명인간 취급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듣기도 했다.
이렇듯 초반 여배우 특유의 도도함으로 '런닝맨' 멤버들을 쥐락펴락한 임지연은 곧이어 숨겨진 허당기를 드러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리의 얼굴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트려 '오징어 굴욕'을 선사했고 10R을 '열알' 대신 '십알'로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개별 바닥 쟁탈전 게임을 설명할 때 임지연은 자신을 사용할 수 있는 찬스에 대해 "본인 대신 임지연이 게임을 해서 이기면 처음 걸었던 바닥의 2배를 획득할 수 있다"며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게임을 잘하는 편인가?"라며 물었고 임지연은 자연스럽게 "그렇다. 뭐 밑져야 본전이다. 믿고 맡겨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피드, 힘, 지식까지 가능하냐?"라는 이광수의 질문에도 머리를 가리키며 "이것(지식)도 괜찮다"고 해맑게 말해 멤버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과 자신감을 과시한 임지연. '국민MC' 유재석으로부터 "진행 기계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임지연의 남다른 자신감을 눈여겨보던 유재석은 곧바로 임지연 찬스를 사용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결국 김종국으로부터 '똥 손'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굴욕을 받기도 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임지연은 개리가 쓴 '임지연 찬스'에서 뛰어난 게임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게임 중간 놀라운 집중도를 발휘하는가 하면 "나이스으~"라며 복고풍 리액션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고 결국 침착하게 게임을 이끌어 개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매 작품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낸 여배우 임지연. 그가 '런닝맨'을 만나 숨겨둔 예능감을 과시하며 2016년 '매력녀'로 거듭났다. 진행부터 개그감까지 남달랐던 임지연. 여배우 아닌 진행 기계였던 그를 '런닝맨' 고정 멤버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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