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그룹이 베트남에 1000만달러를 기증해 기술전문대학을 설립하고 베트남의 미래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태광실업그룹은 지난 9일 베트남 남부 끼엔장성 푸꾸옥(Pu Quoc) 섬에서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푸꾸옥태광기술전문대학' 착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이 학교는 호텔경영·요리·뷰티·엔터테인먼트·정보기술(IT) 등 5개 학과를 2~4년제로 운영해 매년 총 350명의 서비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현재 베트남 정부가 푸꾸옥 섬을 아시아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최고급 호텔, 리조트 등을 계속 짓고 있어 이 학교 졸업생들은 바로 현장에 투입돼 베트남 관광산업의 핵심인력으로 일하게 될 전망이다. 학교 운영은 직업교육 전문기관인 대경대(경북 경산 소재)가 위탁운영을 맡게 되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도 지속적으로 학교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연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년의 계획에는 곡식을 심고, 10년의 계획에는 나무를 심으며, 100년의 계획에는 사람을 심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푸꾸옥태광기술전문대학이 베트남 미래 인재양성을 통해 한국-베트남의 교류와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실업그룹의 주축인 태광실업은 국내 최대 신발제조회사로 베트남 개방 초기인 1994년에 진출, 현지화에 성공한 한국 대표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지 국가와 함께 성장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