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최근 서울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전동차 고장사고와 관련해 오는 11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특별안전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안전점검은 20년 이상 노후차량을 보유한 서울 매트로, 서울 도시철도, 부산교통공사 및 철도공사 등 4개 기관에 대해 2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점검 대상은 출고한 지 20년 이상 된 전동 차량이며 서울메트로 1184량, 서울 도시철도 834량, 코레일 671량, 부산교통공사 300량 등 총 2989량이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노후차량에 대한 점검·정비실태, 노후차량 관리의 안전취약 분야 발굴 및 개선 그리고 안전관리체계 이행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 최정호 2차관은 오는 12일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해당 지자체 부단체장 및 운영사의 기관장 합동회의를 열어 철저한 안전대책을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가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고장 직후 지하철이 단전되면서 '펑' 하는 소리가 나 놀란 승객들이 비상문 개폐 꼭지를 열고 지하철 바깥으로 나왔으며 승객들은 터널 길을 따라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으로 나뉘어 이동했다. 사고 차량은 1994년 3월 현대정공이 제작한 것으로 도입한 지 약 23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