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더비'가 인종차별 논란 후폭풍을 맞고 있다.
AFP통신은 8일(한국시각) '스페인프로축구리그기구(LFP)가 에스파뇰 팬이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며 국가반폭력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LFP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이 지난 2일 치른 2015~2016시즌 프리메라리가 경기서 전반 14분 네이마르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에스파뇰 팬들이 원숭이 울음 소리를 연상시키는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위원회가 인종차별행위 임을 인정하면, 에스파뇰은 벌금 뿐만 아니라 무관중 경지 징계를 받게 된다.
그런데 정작 네이마르 본인은 심드렁한 모습이다. 네이마르는 4일 해당 논란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했고, 경기 중 이상한 소리가 들려도 그다지 신경쓰는 편이 아니다. 그저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징계 위기에 놓인 에스파뇰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주앙 콜레 에스파뇰 회장은 "팬들의 행위가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인종차별이 사실이라면 주동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