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러시아에 이어 케냐도 도핑의 덫에 걸릴까.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두 번째 반도핑 조사 보고서를 공개한다. 이번 타깃은 '장거리 강국' 케냐 육상이다. 독일과 미국 언론들은 'WADA의 두번째 보고서는 케냐 육상의 문제점을 담았다'고 예상했다.
케냐는 전통적인 육상 장거리 강국이다. 역대 올림픽 육상에서 케냐는 금메달 24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24개를 따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50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5개를 따내 국가별 통산 메달 순위 3위에 올라있다. 2015년 8월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성적만큼이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특히 11월 케냐 육상선수 7명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무더기 징계를 받으며 의구심은 확신으로 바뀌는 추세다.
WADA는 이미 한 차례 실적을 올린 적이 있다. 11월 반도핑 조사 보고서에서 러시아 육상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밝혀냈다. 그 결과 러시아 육상은 국제무대 퇴출 철퇴를 맞았다. 이번 보고서가 공개된다면 케냐도 러시아와 같은 신세라 될 수도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