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의 막판 득점이 컸다."
서울 삼성이 약 5년 만에 홈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82대77로 승리했다. 최고참 주희정이 4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다가 경기 막판 원맨쇼를 펼쳤다. 공식 기록은 35분11초를 뛰며 7득점. 하지만 엄청난 임팩트가 있었다.
삼성의 홈 7연승은 무려 1859일 만이다. 2010년 10월16일 전자랜드 전부터 그 해 12월7일 KGC 전까지 홈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4쿼터 베테랑이 제 역할을 해줬다. 상대 주포 안드레 에밋도 잘 막았다"며 "주희정의 동점 3점슛, 마지막 2점슛이 컸다"고 총평했다. 주희정은 72-75이던 경기 종료 3분25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었다. 77-79에서도 돌파에 이은 골밑슛으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김준일, 라틀리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준일은 승부처에서 에밋의 공을 빼앗았다. 라틀리프는 5반칙 퇴장 당하기 전까지 32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는 "김준일이 경기 전 에밋을 막아보겠다고 하더라. 4쿼터 2번 호수비를 했다"며 "라틀리프의 적극적인 플레이도 좋았다. 라틀리프가 퇴장당한 뒤에는 선수들이 위기감을 느껴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