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임 4·16 가족협의회가 안산 단원고 졸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5일 4·16 가족협의회는 '단원고 졸업식을 앞두고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희생자 가족들은 오래전부터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생존 학생들이 졸업식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마음을 다치면 안 돼 의사 표현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있는데 희생자인 아이들만 먼저 졸업을 시킬 수는 없다"며 졸업식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또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예 졸업식과 관련해서도 "세월호 참사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해 강행하는 것인 만큼 이 자리에도 참석할 수 없다"며 "졸업식을 1월 초에 하는 이유는 졸업식 후 교실을 정리하고 리모델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가족들은 교실과 관련한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